골퍼 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 ‘골프여제’ 박인비의 금의환향
브리티시여자오픈 앞두고 휴식차 귀국
“컨디션은 80% 수준…영국 날씨가 관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그랜드슬램 도전을 앞두고 잠시 귀국했다.
박인비는 7월 1일(한국시간) 끝난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미 LPGA 투어 역사상 63년 만에 3개 메이저 대회(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박인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골프 역사상 한 시즌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정말 잘 해왔다. 당초 목표는 ‘올해의 선수’였다. 그랜드슬램은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랜드슬램 도전의 각오를 밝혔다.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의 공략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07년에 경기를 해봤다. 날씨가 관건인 것 같다. 그러나 날씨가 좋든 안 좋든 잘 쳐야 한다. 그동안 바람이 강한 골프장에서도 경기를 잘해왔다. 기대하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우승 뒤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기록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인비는 휴식 기간 중 페라리 후원 행사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제주도를 찾아 팬 사인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