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범때 지어진 ‘야구의 聖地’, 야구 소재 드라마-영화 단골 촬영지로
고릴라 야구선수 링링이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타석 에 들어선 모습. 최근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잠실야구 장이 등장하고 있다. 쇼박스 제공
고릴라가 과연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는지 논란을 일으키며 우여곡절 끝에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링링. 그가 활약하는 주무대는 두산의 홈구장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잠실야구장도 그해 7월 15일 약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어린이 놀이방과 수유실, 유모차 대여소를 갖춘 데다 인근에 삼성동 코엑스와 석촌호수, 한강공원 잠실지구 등 산책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 가족단위 관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드라마와 영화 소재로 야구가 활용되면서 잠실야구장도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이나영 정재영 주연의 영화 ‘아는 여자’와 고소영 임창정이 주연한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유명한 마지막 장면들은 모두 실제로 잠실야구장에서 촬영됐다. 2011년 방송된 MBC 드라마 ‘지고는 못 살아’에서 주인공 커플 최지우와 윤상현이 처음으로 만난 장소도 잠실야구장이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