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양수진. 스포츠동아DB
■ 혼마골프와 함께하는 양수진의 골프교실
12. 퍼터의 로프트와 그에 따른 성능 변화는?
더 멀리 굴릴 수 있어 ‘느린 그린’에 유리
헤드 무게도 연관…무거울수록 회전 UP
혼마골프의 시로 타케다 씨에게 설명을 들어볼까요.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퍼터 헤드의 로프트는 3∼4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 상태에서 로프트를 높이면 공의 회전력을 높여 더 오랫동안 굴릴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느린 그린에서 경기할 때 로프트가 큰 퍼터를 사용하면 같은 힘으로 쳤을 때 더 많이 굴려 보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퍼터의 로프트를 높이면 그만큼 정확한 타격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로프트가 직각(0도)에 가까워질수록 공의 회전력을 높일 수 있지만 정확하게 타격하지 않으면 공이 통통 튀었다가 구르는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 퍼터의 로프트를 3∼4도로 만든 것은 이런 현상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미켈슨이 2도짜리 퍼터를 사용한 건 느린 그린에서 공의 회전을 더 빠르게 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었네요.
퍼터의 로프트를 높일수록 공의 회전력이 높아지지만 그만큼 정확한 타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퍼터 헤드의 로프트가 3∼4도인 것은 타격이 정확하지 못해 공이 통통 튀다가 구르는 실수를 막기 위한 것이다. 사진제공|혼마골프
퍼터와 관련해 어떤 규정들이 있는 지 함께 살펴보죠.
한 가지 더, 퍼터의 무게도 중요한 성능 중 하나예요.
헤드의 무게는 스트로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죠. 그렇기에 그린의 상태나 퍼팅 스타일에 따라 잘 선택하는 게 좋아요. 퍼터의 헤드가 무거울수록 공의 회전성능을 높일 수 있죠. 따라서 그린의 속도가 느릴 때는 무거운 퍼터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고, 반대의 경우 헤드가 가벼운 퍼터를 사용하면 조금 더 안정된 컨트롤이 가능해요.
그러나 상황에 맞춰 퍼터를 바꾼다는 건 그만큼 정확한 스트로크가 뒷받침되어야 하죠. 또 감각적인 요소도 중요하고요. 따라서 프로골퍼가 아닌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의 상태에 따라 퍼터를 바꿔 사용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저 역시 그린의 상태에 따라 퍼터를 바꿔 사용한 적은 아직 없어요.
양수진 KLPGA 프로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