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국-중국전에서 서동현(왼쪽)이 슛을 시도하는 순간 상대 골키퍼가 먼저 펀칭하고 있다. 화성|김종원 기자 won@donga.com트위터@beanjjun
■ 중국과 0-0 첫승 불발
윤일록·서동현·염기훈 등 전후반 맹폭 불구
호주전 이어 첫골 불발…공격 전술 2% 부족
또 다시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목마른 첫 골은 터지지 않았다.
● 아쉬웠던 골 결정력
결전을 하루 앞둔 23일 홍명보 감독은 “선발에 변화가 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뚜껑이 열리자 전혀 다른 팀이었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공격수 윤일록(서울)만 제외하고 9명이 바뀌었다. 4-2-3-1 포메이션만 그대로였을 뿐 완전히 바뀌었다. 원 톱 서동현(제주)-섀도 윤일록을 중심으로 좌우 날개 염기훈(경찰청)-조영철(오미야)이 배치됐다. 미드필드는 한국영(쇼난)-박종우(부산), 포백 수비라인은 좌우 풀백 김민우(사간도스)-이용(울산), 중앙수비로 장현수(도쿄)-황석호(S.히로시마)가 포진했다.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했다. 이 대회 하이라이트인 28일 한일전(잠실종합운동장)에 대비해 소집 선수들을 두루 실험하고 최상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의도로 읽혀진 가운데 일본에 전력 노출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전략은 절반만 적중했다. 한국은 베스트가 총출동한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위기도 딱히 없었다. 한국영(전반 12분)-이용(전반 14분)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전반 28분 서동현이 떨궈준 볼을 윤일록이 아크 지역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지만 벤치에 앉아있던 홍 감독이 벌떡 일어설 정도로 멋진 장면이었다. 중국은 전반 36분 황보웬(광저우)이 프리킥을 시도한 걸 제외하면 한국의 전략에 대비하지 못한 듯 했다.
화성|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