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규제강화 가능성 높아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 “박하향의 멘톨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공중보건에 더 큰 위험을 가져온다”며 “멘톨 담배 규제를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FDA는 “멘톨 담배가 담배보다 더 해로운 물질이 들어 있거나 건강상 더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박하향 때문에 더 끊기 어렵고 흡연을 쉽게 시작하게 만들며 중독성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FDA 조사에 따르면 멘톨 담배는 미국 전체 담배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특히 젊은층과 흑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18∼25세의 미국인 중 멘톨 담배 흡연자 비율은 2004년 13%에서 2010년 16%로 늘었다. 또 미국 흑인 흡연자 5명 중 4명은 멘톨 담배를 피운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