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수상 브론, 2년 만에 들통… 2012년 회견까지 열어 “난 떳떳해” ML만 賞-기록 박탈 안해 여론 더 부글부글
그동안 미국 스포츠 스타플레이어들의 약물 발각은 거짓말로 시작한 뒤 증거가 나오면 “팬들에게 죄송하다. 잘못했다”는 뻔뻔함을 보이는 게 공통점이다. 시드니 올림픽 여자 육상 스타 매리언 존스, ‘투르 드 프랑스’ 7연패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 뉴욕 양키스의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이 모두 그랬다. 처음에는 약물을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색을 하며 펄쩍펄쩍 뛰었다. 결국 전방위 조사로 들통이 났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7차례 MVP를 수상한 배리 본즈, 7차례 사이영상의 주인공 로저 클레먼스의 개인상을 그대로 두고 있다. 본즈의 한 시즌 최다홈런 73개(2001년), 역대 최다홈런 762개도 버젓이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금지약물의 힘에 의해 MVP를 수상한 브론의 최대 희생자는 LA 다저스의 중견수 맷 켐프다. 당시 켐프는 타율 0.324, 홈런 39개, 타점 126개, 도루 40개, 득점 115개 등 공격 5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선두권에 있었다. 브론은 타율(0.332)을 제외하고 홈런 33개, 타점 111개, 도루 33개, 득점 109개로 기록에서 켐프에게 뒤졌지만 팀의 중부지구 우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MVP를 받았다. 켐프는 24일 “브론의 MVP는 박탈돼야 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다저스, 대역전 5연승… 선두 질주
한편 LA 다저스는 24일 토론토에 10-9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 행진과 함께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신시내티 추신수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