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서 9번째 생존여행 마치고 돌아온 ‘병만 족장’
아홉 번째 생존 여행을 마친 ‘병만 족장’ 김병만이 건강미를 뽐내고 있다. SBS 제공
개그맨 김병만(38)은 이제 ‘달인’이 아닌 ‘족장’으로 불린다. SBS ‘정글의 법칙’의 ‘병만 족장’이 카리브 해에 있는 작은 나라인 벨리즈에서 아홉 번째 생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2011년 처음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났을 때에 비하면 많이 늙었죠. 방송 시작하기 전후 얼굴을 비교해 보면 왜 이 고생을 하나 후회도 됩니다. 하하.”
‘정글의 법칙’은 13%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뉴질랜드 여행 편 이후 프로그램 조작 논란이 제기됐을 때를 되돌아보면 이 같은 선전은 놀랍다. 당시 여행 멤버였던 배우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거짓 프로그램”이라고 글을 올려 ‘정글의 법칙’은 존폐의 위기를 겪었다. 김병만은 ‘초심’과 ‘리얼’을 강조하며 오지에서 생고생을 이어갔다. “배우나 스태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이번엔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드리려고 더 신경을 썼습니다. 다시 한 번 평가해 주세요.”
프로그램 폐지의 위기를 딛고 일어선 병만 족장은 언제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매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도전하죠. 변화하려는 피나는 노력에도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날이 온다면 그게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병만족’의 아홉 번째 생존기인 ‘정글의 법칙 인 캐리비언’ 1회는 2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