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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평창올림픽 직접 챙기는 까닭은

입력 | 2013-07-25 03:00:00

■ 시도 업무보고 강원도부터 시작
재정부족-준비차질 보고서 올라가 “강원 발전 기폭제 되도록 적극 지원”
동서고속철 공약 이행 의지도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평창 겨울올림픽 구하기’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24일 강원도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기 전 “강원도 발전의 첫 관문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며 “겨울올림픽이 강원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평창 겨울올림픽은 서울 올림픽이 열린 지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대한민국의 올림픽 역사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실질적으로는 3년 반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정부는 겨울올림픽 성공을 위해 필요한 시기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챙겨 달라”고 지시했다.

이는 평창 겨울올림픽이 확정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재정 부족으로 경기장과 진입도로 건설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는 등 원활한 대회 진행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겨울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 개최 자체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에게도 이런 우려가 담긴 보고가 여러 통로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2011년 당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특위 고문을 맡았고 2010년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순방했을 때도 각국 정상에게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도와달라며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벌이는 등 인연이 각별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를 돌며 지자체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방문지역 산업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문화진흥원 내 강원창작개발센터와 원주 의료기기 생산단지를 찾아 강원지역 대표 산업인 문화콘텐츠산업과 의료기기산업을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대선 때 강원 지역 첫 번째 공약이었던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를 언급하며 “꼭 경제성만으로 지역공약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는 말로 지방 공약 이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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