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현대차 상반기 실적 ‘불황속 선방’

입력 | 2013-07-26 03:00:00

239만대 팔아 44조5505억 매출
영업익 4조2750억… 전년比 7.7%↓




현대자동차가 상반기(1∼6월)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과 노조의 특근 거부,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겹쳤지만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상반기에 239만919대를 판매해 매출 44조5505억 원, 영업이익 4조2750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6%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4∼6월)에는 121만9115대를 판매해 매출 23조1834억 원에 영업이익 2조4065억 원을 올렸다.

현대차 재경본부장인 이원희 부사장은 “내수시장 부진과 노조의 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 차질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2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은 데 힘입어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내수시장에서 승용차 수요 부진과 수입차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형 제네시스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체 매출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인하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가는 동시에 디젤 제품군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국내와 유럽 등 일부 지역의 침체를 예상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신차 수요 전망을 연초보다 0.6% 줄어든 7939만 대로 조정했다.

한편 24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발표한 ‘2013 상품성 만족도’ 일반 브랜드 부문 조사 결과에서 기아자동차는 5위, 현대차는 6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계단, 2계단 오른 것으로 혼다(7위), 닛산(9위), 도요타(16위) 등 일본 경쟁업체보다 앞섰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