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 몰려… 자살은 아니다”
남성인권보호단체인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46)가 단체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한강에 투신하겠다고 예고했다. 성 대표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단체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데 우린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 후원도 없다. 남성연대에 1억 원을 빌려달라”며 “26일 오후 7시, 전 동료가 인증촬영을 하는 가운데 24개 한강다리 중 한 곳에서 투신할 예정”이라고 ‘예고 투신’을 공표했다.
남성연대는 남성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한 단체다. 2008년 1월 온라인 모임을 시작해 2011년 3월 정식 시민단체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 단체는 “사회적으로 강자인 남성의 편을 드느냐”는 따가운 시선에 부딪혔다. 또 부채가 25일 현재 2억5000만 원에 달해 더이상 단체를 운영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성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말 죽으려 하느냐”는 질문에 “한강에 뛰어들긴 하겠지만 헤엄쳐 나올 자신이 있다”면서 “우리의 외로움을 알리고 싶다. 자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생명은 소중하다. 누구도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라고 하자 성 대표는 “입 닥쳐라. 표절 창원아”라고 밝혀 또 한번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