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35분경 울산 남구 여천동 삼성정밀화학 내 폴리실리콘 공장(SMP) 신축 현장에서 물탱크가 터져 노정안 씨(21) 등 3명이 숨지고 정유환 씨(27)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공장 설비 중 하나인 소방용 물탱크(둘레 10.5m, 높이 17m)에 균열 등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물을 채우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탱크가 터지면서 발생했다. 물탱크는 용량 1200t 규모로 강도 테스트를 위해 24일부터 1000t의 물을 주입했다. 그러나 테스트 마지막 날인 이날 물탱크가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며 그 속의 물과 구조물 등이 주변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15명을 덮쳤다. 이들은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구조물에 깔려 피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난 공장은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의 합작법인인 SMP가 건설하는 것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