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횟수-집-내연녀 등 6가지 많아
갖은 방법으로 뇌물을 워낙 자주, 많이 챙긴 데다 여색까지 밝혀 이른바 6가지가 많다는 뜻에서 ‘육다(六多·류둬) 국장’으로 불리는 중국 공무원이 언론에 공개됐다. 징지찬카오(經濟參考)보는 검찰이 26일 후난(湖南) 성 창사(長沙) 시에서 1998∼2010년 규획국 국장조리와 부국장 등을 지낸 구샹링(顧湘陵·49·사진)의 재산을 조사한 결과 주택 16채를 포함해 1억1500만 위안(약 208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출처가 확인된 뇌물은 1688만 위안, 근거가 불분명한 재산은 4700만 위안이다. 구 전 부국장은 부동산 개발 업자들과 결탁해 현금이나 금괴 아파트 등을 받았으며 내연녀도 여러 명 뒀고, 친척 등 7, 8명 명의의 차명 계좌도 갖고 있었다. 그는 하루에 3, 4차례의 저녁식사에 참석하며 300번 넘게 뇌물을 받았다.
주변에선 △돈 △집 △애인 △뇌물을 주는 사람 △수뢰 방식 △뇌물을 받은 횟수가 많다며 그를 육다 국장으로 부른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그의 재산 총액을 13년가량의 규획국 근무 기간으로 나누면 매일 평균 2만 위안(362만 원) 이상을 받은 셈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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