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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통일 “북에 개성공단 회담 마지막 제의”

입력 | 2013-07-28 15:10:00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마지막 회담'을 제안했다.

정부는 28일 오후 류길재 통일부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은 또다시 정치·군사적 논리로 공단 가동을 중단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며 "북한은 지금이라도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더 큰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마지막 회담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29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개성공단 회담을 마지막으로 다시 제의할 방침이다.

류 장관은 "지난 6차례의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다시는 정치·군사적 이유로 개성공단의 가동이 중단되지 않고 국제기준에 따라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원칙이 있고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우리 정부는 그동안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협의해왔다. 지난 6차례의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다시는 정치·군사적 이유로 개성공단의 가동이 중단되지 않고 국제기준에 따라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너무나 당연한 사항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와 같이 기본적인 약속조차 거부하였고, 또다시 정치·군사적 논리로 공단 가동을 중단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만약 또다시 부당한 이유로 통행 제한과 근로자 철수 등 일방적 조치가 취해진다면 우리 기업은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게 된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더 큰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 논의할 회담을 제안하고자 한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원칙이 있고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그동안 수차례 밝혀왔듯이, 우리 정부는 정치적 문제와는 별개로 북한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추진할 것이다. 내일 5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을 승인하고 유니세프 영유아 사업에 대한 지원을 할 것이다.

개성공단과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한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