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의 높은 인기 속에 개그우먼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신보라와 박소라, 오나미, 박지선, 김지민(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은 ‘개콘’의 새로운 코너를 이끌며 매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KBS
■ KBS 2TV ‘개그콘서트’ 여성시대
‘대세’ 신보라·김지민 갈수록 인기 고조
박지선·오나미 외모 앞세운 활약 여전
황신영·이수지 등 신인들도 큰 활력소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꽃’이 활짝 피었다. 개성 만점의 개그우먼들이 ‘개콘’의 주요 코너에서 맹활약하면서 시청률 상승세의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각각 ‘용감한 녀석들’과 ‘불편한 진실’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신보라와 김지민은 최근 새 코너 ‘뿜엔터테인먼트’와 ‘전설의 레전드’에서 활약 중이다. 신보라는 ‘뿜엔터테인먼트’에서는 갖은 히스테리를 부리는 가수로, ‘전설의 레전드’에서는 노래를 사랑하는 여고생으로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 중이다.
‘뿜엔터테인먼트’에서 허세 가득한 여배우 캐릭터를 맡은 김지민은 “느낌 아니까”라는 대사를 유행어로 만들면서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선배 개그우먼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동갑내기인 박지선과 오나미는 ‘씨스타29’에서 외모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스물아홉 살의 두 사람은 남성들이 자신들에게 관심이 없는 이유를 “아홉수라 그렇다”고 합리화시키며 웃음을 주고 있다.
2008년 데뷔한 허민은 탱고와 개그를 결합시킨 코너 ‘댄수다’에서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섹시한 매력을, 데뷔 8년차 장효인은 ‘두근두근’에서 후배 개그맨 이문재와 함께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2011년 나란히 데뷔한 박소라와 김혜선도 각각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와 ‘딸바보’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개콘’의 한 제작진은 “최근 ‘개콘’ 개그우먼들 활약상의 가장 큰 특징은 선후배 할 것 없이 여러 기수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점”이라고 평가하며 “새로운 분위기 전환을 맞은 ‘개콘’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