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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이용대 대회’ 새 스타 탄생

입력 | 2013-07-29 07:00:00

매원고 이준수(뒤)가 28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3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고등부 남자단식 결승에서 군산동고 서승재를 상대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화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화순-빅터 배드민턴선수권 성황리 폐막

고교 1학년끼리 결승…서승재 잡고 男단식 제패
여자단식 이민지, 청송여고에 창단 첫 우승 안겨
화순-빅터대회, 셔틀콕 유망주 발굴 산실로 우뚝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사가 2010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한국 셔틀콕의 새로운 젖줄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화순고의 여고부 단체전 준우승을 이끌었던 고아라(21)-유해원(21)은 나란히 화순군청에 입단한 뒤 국가대표팀에서도 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며 세계랭킹 18위까지 성장했다. 국제무대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부상 중인 복식조로, 이 대회가 낳은 한국배드민턴의 새로운 미래다.

올해 대회에서도 뜨거운 열기 속에 새로운 유망주들이 대거 탄생했다. 이용대, 이효정, 정재성 등을 세계적 선수로 키워낸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가 “가장 눈에 띄는 유망주”로 평가한 서승재(군산동고)는 지난해 금강중 3학년으로 이 대회 중등부 남자단식에서 우승했다. 고교 1학년이 돼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도 2∼3학년 형들을 연이어 제치고 고등부 남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서승재의 결승전 상대 이준수(매원고)도 이 대회와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다. 이준수는 하안중 3학년이던 지난해에도 이 대회 중등부 남자단식 패권을 놓고 서승재와 다툰 바 있다. 김 전무는 “전국대회에서 고교 1학년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28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서승재와 이준수의 고등부 남자남식 결승을 유심히 지켜봤다.

결과는 이준수의 세트스코어 2-0(21-19 21-12) 승리. 서승재가 큰 키에 왼손잡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면, 이준수는 빠른 발을 활용한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둘은 중학교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동반 정상하고 있다.

고등부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청송여고에 창단 13년 만의 전국대회 첫 우승을 안긴 이민지도 강한 승부근성과 끈기로 눈길을 끌었다. 결승에서 화순고 전주이를 상대로 1세트를 21-10으로 따낸 이민지는 2세트에선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패했지만 3세트에서 다시 24-22로 역전승하며 우승했다.

고등부 여자단식과 여자복식에서 모두 4강에 오른 제주여고 한소연은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효정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현역시절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세계적 선수였고, 국가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이효정을 지도했던 정명희 화순군청 감독은 “(한소연은) 큰 키에 경기운영 스타일까지 이효정과 쏙 빼닮았다. 체격조건이 매우 뛰어나다. 대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고등부 남자복식에선 진광고 박세웅-김정호, 혼합복식에선 고경보(부산동고)-채유정(성일여고)이 각각 우승했다. 여자복식에선 성지여고 김혜린-이선민이 정상에 올랐다.

화순|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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