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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광호 압송조’ 中에 파견

입력 | 2013-07-29 03:00:00

보위부 대표단, 재탈북자 북송 협상
南국적도 보유… 남북 외교력 충돌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 시에서 14일 중국 공안에 체포된 재탈북자 김광호 씨 가족 5명을 북송하기 위해 북한이 20일 보위부 특별대표단을 옌지에 파견해 중국 당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공안의 고위 소식통은 28일 “김 씨 가족을 무조건 북으로 데려오라는 특명을 받은 보위부 대표단이 1주일 넘게 머물며 김 씨 가족의 북송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보위부가 김 씨 일가 북송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확인돼 이번 사안은 남과 북의 외교력 싸움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와 아내, 딸은 남북한의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어 중국은 어느 쪽의 손도 들어 주기 어려운 실정이다. 조태용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김 씨 가족에 대한 영사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와 당시 약혼녀였던 김모 씨는 2009년 8월 함께 한국에 입국한 뒤 결혼해 딸을 낳고 살다가 지난해 10월 북한에 들어갔다. 이어 김 씨는 올 6월 가족과 함께 다시 중국으로 나와 옌지에서 머물며 한국으로 오려고 시도하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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