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조선시대 채색화전
호랑이나 표범 무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호피도’. 장식적 용도와 함께 잡귀를 쫓는 용도로 사용했다. 가나아트센터 제공
조선시대 수묵화에 비해 저평가된 채색화의 복권을 위해 기획한 ‘吉祥-우리 채색화 걸작전’에 나온 ‘호피도(虎皮圖)’ 병풍이다. ‘책가도’ ‘장생도’를 조명한 1부 전시에 이어 2부에 나온 호피도나 포도를 그린 병풍은 규모와 내용면에서 두루 인상적이다. 대부분 소장가들이 처음 공개한 옛 그림이다.
10폭짜리 ‘백수도(百獸圖)’에선 닭 원앙 고슴도치 같은 현실세계의 짐승과 봉황 해태 같은 상상 속 동물이 공존한다. 위쪽에 날개 달린 짐승을, 아래는 땅에 사는 동물을 그렸는데 마치 동물도감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