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는 29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 신선원전에서 목격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야생동물관리협회 소속 전문 엽사들과 함께 주변을 차단하고 포획작전을 펴 약 1시간만에 멧돼지를 발견해 사살했다.
측정한 결과 멧돼지는 몸 길이 120cm, 무게 150kg에 달했다. 이날은 창덕궁 휴관일이라 인명피해나 대피소동은 없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7시에도 서울 종로구 계동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이 멧돼지는 인근 창덕궁 쪽으로 담을 넘어 도망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에 멧돼지가 출현한 것은 56건으로 2008년 15건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번식력이 강한 멧돼지가 자기 영역에서 먹을거리를 찾다가 없어 영역을 넓히다 보니 도심까지 출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