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이호준 시즌 12호 쾅…NC, SK 상대 7승째
SK 이만수 감독은 30일 문학 NC전에 앞서 취재진으로부터 ‘신생팀 NC가 유독 영문 이니셜로 된 팀명을 쓰고 있는 LG와 SK에 강하다’는 말을 듣고는 “그럼 오늘은 (우리 팀은) ‘에스케이’라고 쓰고 경기를 해야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농담조였지만, SK의 답답한 현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말이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 중인 SK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상대전적에서 ‘새까만 막내’ NC에 3승6패로 뒤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SK는 NC와의 앞선 3차례 3연전에서 매번 1승2패씩으로 밀렸다. 흐름을 타고 올라가야 할 때 번번이 NC에 발목을 잡혀 분위기를 빼앗긴 것도 아쉽다. 이 감독은 “NC는 좋은 팀이지만, 유독 우리만 만나면 실수도 없고 본헤드 플레이도 하지 않는다. 신인 권희동이 펄펄 날아다니는 장면도 기억난다. 외야에서 점프해 공도 잡고…”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호준은 ‘SK에 유독 강하다’는 말에 “그래도 옛정이 있어서 SK가 도와주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고마워하고 있다”며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문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