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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뱀직구, ML 휘감을 날 머지않았다

입력 | 2013-08-01 03:00:00

트리플A 두번째 등판 1이닝 무실점
구속 153km까지 끌어올려… 승격 임박




사이드암 임창용(37·사진)의 ‘뱀직구’가 시속 153km까지 올라왔다. 마이너리그 12경기 평균자책점은 1점대(1.93)로 내려갔다.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고 있는 임창용이 31일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스프링 모바일볼파크에서 열린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7회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 없이 안타를 하나만 내줬고, 탈삼진도 하나 솎아냈다. 임창용은 29일 휴스턴 산하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이너리그 데뷔 이후 시속 148km에 머물던 임창용의 최고구속이 153km를 찍은 것도 고무적이다. 사이드암 김병현(넥센)은 과거 전성기 때 150km대 강속구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다. 임창용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시절 시속 162km(약 100마일)짜리 뱀직구를 뿌렸다.

임창용은 빠르면 8월 초 빅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에 인대를 붙이는 토미존 수술을 받은 그는 1년 가까이 재활에 몰두했다. 6월 말 마이너리그 루키 무대에 데뷔한 그는 한 달 만에 싱글A와 더블A를 거쳐 메이저리그 직전 단계인 트리플A까지 초고속 승진을 했다. 컵스는 임창용과 함께 입단한 일본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큐지가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되면서 그의 빠른 합류가 절실해졌다.

다저스 9회말 끝내기 안타 4연승

한편 LA 다저스는 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마크 엘리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후반기 10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신시내티는 샌디에이고와의 방문경기에서 2-4로 져 5연패에 빠졌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