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방어율 1위 LG는 4일 휴식을 통해 마운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나이가 적지 않은 불펜의 핵심 요원들에게는 뜨거운 8월을 앞두고 찾아온 이번 휴식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좌완 불펜 요원으로 활약하는 투수조의 베테랑 듀오 류택현(왼쪽 사진)과 이상열. 스포츠동아DB
■ 휴식기 맞은 LG, 마운드 정비 어떻게?
전력 핵심 노장들 체력 안배에 주력
경험부족 젊은 투수들 심기일전 기회
7월 부진했던 불펜 필승조도 회복세
LG가 꿀맛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 LG는 KIA와 두산을 상대로 3승3패를 거뒀다. 특히 라이벌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선 난타전이 벌어져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방어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LG는 4일 휴식기를 통해 마운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31일 “필요한 순간 휴식기를 얻었다. (로스터에) 변화는 없이 간다. 잘 추슬러 8월을 대비하겠다”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LG 불펜에는 노장들이 많다. 핵심 요원 대부분이 30대다. 쉼 없이 달려온 류택현(41), 이상열(36), 정현욱(35)에게는 이번 휴식기가 더욱 반갑다. 차명석 코치는 “노장들은 워낙 경험이 많아서 요령이 있어 오히려 걱정하지 않는다. 휴식기를 마치면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차 코치는 풀타임 1군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들을 더 걱정했다. 선발투수들 가운데 풀타임을 소화해본 선수가 거의 없다. 특히 류제국은 장기간의 재활을 거친 뒤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차 코치는 “(류)제국이 등 젊은 투수들 대부분이 풀타임을 경험해보지 못해 걱정했는데, 지금까지는 잘해줬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데, 이번 휴식기를 통해서 심신을 추스르면 8월에도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 정현욱. 스포츠동아DB
● 정현욱-유원상 회복에 기대
불펜 필승조 가운데 정현욱과 유원상은 최근 썩 좋지 않았다. 정현욱은 7월 5경기에 등판해 무려 27.0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유원상은 7경기에서 6이닝을 던져 방어율 4.5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LG 코칭스태프는 8월에도 정현욱과 유원상을 1군에 머물게 할 방침이다. 차명석 코치는 “(정)현욱이가 2군행을 자청했는데, 김기태 감독님이 반대했다. 현욱이가 팀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감독님의 결정이었다. 지금까지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고,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유원상에 대해선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고, 가장 좋았을 때의 볼 회전력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1군 경기에서 계속 등판하면 8월 중으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시간이 좀더 필요한 주키치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