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종호. 스포츠동아DB
우익수서 포지션 이동…타격 집중
“4할승률 위한 공격력 극대화 포석”
NC 김경문 감독은 현역 9명의 사령탑은 물론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꼽힐 정도로 선 굵은 야구, ‘빅볼’을 추구하는 감독이다. 상대팀에서 좌완투수를 내세워도 왼손 대타를 낼 정도로 뚝심 있는 야구를 펼친다. 선수들의 타순 및 포지션과 관련해서도 상황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한번 믿으면 충분한 기회를 주고 기다리는 리더십을 보여왔다.
그러나 신생팀 NC에서 김 감독은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역동적으로 승부수를 띄어왔다. 스프링캠프에서 조영훈의 외야수 전향에 도전했고, 개막 직후 유격수 노진혁의 발탁과 베테랑 이현곤의 3루수 이동을 결정하는 등 연속적으로 변화를 꾀해왔다.
김 감독은 31일 문학 SK전에 앞서 “8월에는 우리의 목표인 4할 승률을 위해 더 힘을 내겠다. 미래가 아닌 오늘에 집중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성장한 김종호에게 좌익수를 맡긴 이유는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었다.
문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