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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이분들을 기립니다

입력 | 2013-08-01 03:00:00


호국인물 이인호 해병 소령

전쟁기념관은 베트남전쟁에서 적이 던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어 수많은 대원들의 생명을 구한 이인호 해병 소령(1931∼1966·사진)을 ‘8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경북 청도 출신인 이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11기생으로 졸업한 뒤 해병 소위로 임관했다. 해병사단 소대장, 수색중대장 등을 거친 뒤 1965년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1966년 8월 11일 베트남 뚜이호아 지역에서 베트콩을 색출하기 위한 작전에 나선 이 소령은 최선두에서 동굴을 수색하던 중 앞에서 수류탄이 날아오자 재빨리 집어 베트콩 쪽으로 던졌다. 이어 또 다른 수류탄이 대원들 옆에서 폭발하려는 순간, 수류탄에 몸을 던져 장렬히 산화했다.    
    
독립운동가 강영소 선생


국가보훈처는 31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강영소 선생(1886∼1934·사진)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평안남도 증산 출신인 선생은 1905년 4월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간 뒤 호놀룰루에 설립된 공진회 등에 참여했다. 1909년 2월 한인합성협회와 미주 본토의 공립협회가 합동해 국민회를 결성하는 것을 주도하기도 했다. 1910년 10월 미주 본토로 이주한 선생은 신한민보사의 총무원으로 일했으며, 1913년 5월 안창호 선생이 주도한 흥사단의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선생은 교포 사회의 결집과 독립운동 지원을 위해 노력하다가 1934년 8월 26일 미국에서 별세했다. 정부는 2011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선생의 집안은 부친과 5형제 모두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6·25 영웅 김재옥 교사


국가보훈처는 김재옥 교사(1931∼1963·사진)를 ‘8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교사는 1950년 6월 20일 충주 동락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했으나 5일 만에 6·25전쟁이 발발했다. 북한군은 1950년 7월 6일 동락초등학교 교정에 무기와 탱크를 집결해 놓았다. 김 교사는 북한군에게 ‘국군은 이미 철수했다’란 말을 전해 이들을 안심시킨 뒤, 혼자 학교에서 4km나 떨어져 있는 국군 7연대의 매복지를 직접 찾아가 적의 동태를 상세히 알렸다. 300여 명의 국군은 북한군이 경계태세를 푼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기습공격을 벌여 2000여 명의 북한군을 제압했다. 정부는 김 교사의 공을 기려 보국훈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