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정원 개혁 비상체제 돌입” 여야, 국정조사 증인채택 합의 실패
민주당이 1일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장외투쟁에 나선다.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진상 규명 국정조사의 파행 위기에 직면한 김한길 당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내일(8월 1일 오전 10시) 국민과 함께하는 첫 의원총회를 현장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의 진실 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마당에 더는 참기 어렵게 됐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협상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협상이 아니라 협박이 될 수 있다”며 “국정조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자폭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조율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민동용·최창봉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