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사거부땐 김정은 국제재판 제소
정치범수용소 등에서 벌어지는 북한의 인권 유린 행위를 조사하기 위한 유엔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엔 차원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하는 최초의 기구로 올 3월 설립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실무자 2명이 지난달 29일 한국에 입국해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15호 수용소 출신인 정광일 씨(북한민주화운동본부 인권조사실장)를 만나 북한 수용소의 실태를 조사했다. 또 북한의 일반 교화소 출신 및 국군 포로 가족들과도 31일 면담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유엔의 인권 실태 조사를 거부하면 이는 COI의 조사 내용이 사실임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되며, 이 경우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