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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민주 자폭행위… 불리한 판 깨기”

입력 | 2013-08-01 03:00:00

黃대표 출국-특위위원 휴가로 野자극




민주당이 31일 ‘장외투쟁’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법 위에 군림하는 법치열외당’ ‘협상이 아닌 협박’ ‘국정조사 자폭행위’ 등 자극적 언사를 동원해 강하게 비판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반박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장외투쟁의 진짜 의도는 국가정보원 국정조사를 의도적으로 파행시키려는 데 있다”며 “터무니없는 의혹을 확대 재생산해 대선 불복의 정치공세 장으로 만들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불리한 판을 뒤집어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경제살리기’ 입법 등 할 일이 많은 여당으로선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절대 반길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전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 이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새누리당은 증인 채택 등 국조 운영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야당과 충돌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를 제외하곤 새누리당 지휘부가 국회에 없어 신속한 의사결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달 3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제10차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출국했고 원내사령탑인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적지 않은 국조특위 위원이 휴가 또는 지역구 활동을 이유로 국회를 비웠다. 협상의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국조특위 간사 권성동 의원도 지난달 30일 지역구 일정 관계로 강원 강릉으로 내려갔다. 이런 새누리당의 태도가 가뜩이나 구석으로 몰린 야당을 더욱 자극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최 원내대표는 일정을 앞당겨 상경해 1일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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