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국내 5만9302대, 해외 30만3949대 등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36만32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1%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11.7%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현대차는 내수 부진으로 승용 및 상용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30% 늘면서 이를 만회해 전체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 8140대, 아반떼 7874대, 쏘나타 7763대, 엑센트 2707대, 에쿠스 1238대 등을 합해 전체 판매는 3만687대로 지난해 보다 7.4% 감소했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6.7% 감소한 1만1379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공급 부족으로 판매가 절반 이상 줄어든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660대가 팔려 작년 대비 37.4%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만4058대, 해외생산판매 20만9891대를 합해 총 30만3949대를 판매해, 지난해 보다 11.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국내공장수출은 3%, 해외공장판매는 16%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중국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한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해외공장 하기휴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내수 부진은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하는 판촉 강화는 물론 아반떼 디젤 등 신모델 출시를 통한 수요 진작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도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