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AIST ‘사랑의 영어과학캠프’… ‘사배자’ 자녀 60명 신나는 체험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대전 KAIST에서 열린 ‘LG-KAIST 사랑의 영어과학캠프’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연을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LG 제공
수료식과 함께 1일 막을 내린 행사는 LG가 2009년부터 과학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랑의 영어과학캠프’. 국내 최초의 민간 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과 KAIST가 손을 잡고 만든 프로그램이어서 참가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한 5, 6학년 학생 60명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학업 수준과 태도가 빼어나 학교장의 추천을 받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라는 점이다.
대학생 멘토와 아이들이 풍선을 불면서 장난을 하다 보면 어느새 강사가 등장해 여러 가지 비행체에 헬륨가스가 든 풍선을 달아 날리면서 균형, 부력, 작용과 반작용 원리를 자연스레 가르치는 식이다.
조한강 군(서울 녹번초 6학년)은 “과학을, 특히 로봇을 좋아하는데 평소에는 배울 기회가 없어서 맨날 집에서 과학책만 봤다”면서 “여기 와서 휴보(로봇)를 처음 봤는데 나한테 인사도 하고 춤도 추는 모습을 보니 정말 신기했다. 4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말했다.
2011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멘토로 참여한 최현우 씨(KAIST 생명과학과 4학년)는 “2년 전 참가자에 비하면 영어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워낙 똑똑하고 자기주도적인 아이들이라서 방과후교실로 배운 영어 실력이 훌륭하다”며 “창의력과 독창성이 굉장히 뛰어나고 여럿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서 멘토들이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승진 LG사이언스홀 관장은 “학습 능력이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를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