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4일 브라질서 타이틀 도전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코리안좀비MMA·사진)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 챔피언에 한국인 파이터로는 처음 도전한다. 정찬성은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163대회에서 페더급 타이틀매치를 치른다. 어깨 부상으로 휴식기가 길었던 정찬성으로서는 지난해 5월 더스틴 포이리에(미국)와의 경기 후 1년 3개월 만의 복귀전이기도 하다.
정찬성의 상대는 챔피언 조제 알도(27·브라질). 격투기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은 일방적으로 알도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타이틀 5차 방어에 나서는 알도는 UFC 전 체급을 통틀어 매긴 랭킹에서 4위에 올라 있을 만큼 막강한 파이터다.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5위다. 알도의 통산 전적은 최근 15연승을 포함해 22승 1패. 2005년 11월 루시아노 아제베두(브라질)에게 패한 뒤로 8년 가까이 지지 않았다. 무아이타이로 다진 알도의 로킥은 ‘고목(古木)도 쓰러뜨린다’고 할 만큼 강하다. 게다가 경기가 알도의 안방인 브라질에서 열린다는 것도 정찬성에게는 부담이다. 알도는 “브라질 파이터가 브라질에서 싸우면 10배 더 강해진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정찬성이 UFC 네 번째 경기인 알도와의 타이틀매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국내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