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드(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민음사)=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동유럽의 ‘뱀파이어’ 설화와 ‘꼬챙이 황제 체페슈’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우아하면서도 섬뜩한 공포소설 형식으로 죽음에 대한 고찰을 담아 냈다. 1만 원.
시각예술의 의미(에르빈 파노프스키 지음·한길사)=최고의 미술사학자로 꼽히는 저자는 도상해석학을 제창하고 그 방법론을 확립했다. 고대에서 중세, 르네상스를 거쳐 1950년대 미국에 이르기까지 미술사학에 관한 10편의 글을 담았다. 2만8000원.
검은 피부 하얀 가면(프란츠 파농 지음·인간사랑)=1952년 출간돼 탈식민주의 문화 연구의 고전 반열에 올랐다. 문학 철학 심리학을 바탕으로 시적 문체로 서술한 책은 저자의 처녀작이자 대표작이다. 1만7000원.
유교를 아십니까(츠치다 켄지로 지음·그물)=일본 와세다대 교수가 유교를 협의와 광의로 나누어 소개하고, 유교 도덕의 주요 개념, 유교와 유학의 차이, 유교는 종교인지 등을 설명한다. 1만6000원.
성게 실험에서 복제양 돌리까지(샐리 모건 지음·다섯수레)=청소년을 위한 복제과학 안내서. 복제과학의 연구 성과와 복제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 썼다. 1만2000원.
발레하는 할아버지(신원미 글·박연경 그림·머스트비)=소년은 발레를 배우러 다닌다. 외할아버지는 “사내 녀석이 배울 게 없어 ‘빨래’를 배워?”라며 구박한다. 어느 날 소년은 발레 수업 도중 창 너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발레를 따라하는 할아버지를 발견하는데…. 1만 원.
고양이네 도서관(조현진 글·한여진 그림·상상의집)=야옹이는 주인을 피해 낮잠 잘 곳을 찾다 책꽂이를 발견한다. ‘톰 소여의 모험’ 주인공 톰을 피해 통 속에서 꾸벅꾸벅 졸다 ‘보물섬’으로 가는 배에 오르고, 폭풍을 만나 ‘로빈슨 크루소’처럼 섬에 표류도 한다.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