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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성 강한 결핵 확산속도 심각”

입력 | 2013-08-03 03:00:00


북한에서 다제내성(多劑耐性) 결핵의 확산 속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제내성 결핵이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약효가 듣지 않는 결핵을 말한다. 미국 ‘브리검 앤드 위민스’ 병원의 승권준 박사와 유진벨 재단의 인세반 회장은 최근 의학저널 ‘플로스 메디신’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문은 “북한에서 다제내성 결핵 치료를 위한 2차 약제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환자들이 강한 내성 결핵균을 가족과 이웃에 전염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북한의 이 같은 다제내성률이 중국 수준이라면 연간 8000명, 러시아 수준이라면 연간 2만3000명의 환자가 생겨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산한 환자 규모(연간 3500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