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친위대’ 이동관·박재완·조해진, 박 정권에 반격
이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신동아’ 8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에 나선 양상이 있다. (현 정권이) 4대강 사업을 처음부터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수석은 “우리가 건너 듣기로는 (현 정권) 내부에서 차별화를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다고 그런다. 사실은 저쪽의 시스템이 정리가 돼 있지 않다보니까…질서 있게 할 때보다 삐쭉삐쭉 튀어나오니까. 그런 창(槍)이 더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으로 4대강 업무를 총괄 조율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동아’ 8월호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운하 중단 선언 이후 대통령실이 대운하 재추진에 대비해 4대강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작성하라고 국토해양부에 지시했고 실제로 국토부가 그렇게 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그런 지시를 내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전 장관은 ‘청와대 행정관이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도록 국토부에 주문했다’는 감사결과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4대강 주무수석의 발언이 감사원 발표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이명박-박근혜 양측이 진실의 외나무다리에 선 셈이 됐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신동아’ 8월호 인터뷰에서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집권 초 사정기관이 정권의 비위를 맞추는 건 늘 횡행했던 일”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박 대통령 본인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을) 의도적으로 앙갚음하지는 않겠지만 결과적으로 일이 그렇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현 정부가 이 전 대통령 측에 대해 정치적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허만섭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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