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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단…박인비 봐주기?

입력 | 2013-08-05 07:00:00

박인비. 사진제공|KB금융그룹


■ 강풍에 요동친 ‘브리티시여자오픈’

지옥의 17번홀서 박인비도 보기 연발

예상대로였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 강풍이 몰아쳤다.

3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될 예정이던 대회 3라운드 경기가 중단됐다. 최대 시속 65k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는 바람에 공이 멈추지 않았다.

해외 언론들은 “강풍에 박인비의 그랜드 슬램에 도전이 가로 막혔다”고 보도하며 소식을 전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 강풍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건 흔히 있는 일. 2010년 같은 장소(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4일 재개된 경기는 강풍으로 순위가 요동쳤다.

● 박인비 봐주기?

지난 4월에 열린 마스터스. 드롭 실수를 한 타이거 우즈에게 실격이 아닌 2벌타 부과가 결정됐다. 이후 일부 선수들이 “우즈 봐주기가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PGA 투어에선 종종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우즈 봐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3라운드 4번홀에서 경기하던 박인비가 퍼팅할 때 강풍으로 공이 움직였다. 직후 경기가 중단됐다. 일부에서 “경기 중단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를 위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인비의 그랜드 슬램 도전을 방해하려는 의도보다 높아진 위상이 엿보인 대목이다.

● 박인비도 울게 한 악몽의 17번홀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의 17번홀(파4)은 ‘지옥으로 가는 길’로 불린다. 이 홀에는 ‘로드 홀(Road Hole)’는 별칭이 붙어 있다. 이 홀은 2007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파5 홀로 세팅됐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파4로 변경됐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2라운드까지 버디는 단 10개만 나왔다. 파는 129개 작성됐고 보기는 114개나 쏟아졌다. 더블보기 이상도 30번 이상 나왔다. 박인비는 1,2,3라운드에서 모두 보기를 적어냈다.

● 아마추어 리디아 고 프로 대회 23연속 컷 통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한국이름 고보경)가 프로대회 23연속 예선통과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1오버파 145타를 쳐 컷을 통과했다. 2010년 뉴질랜드여자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23개 프로 대회에 출전해 모두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작년 8월 CN캐나다여자오픈에서는 LPGA 역사상 최연소 우승(15세8개월7일)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마추어인 리디아 고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7위에 올라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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