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종학PD. 동아닷컴DB
마지막까지 구상한 정치드라마 ‘청개구리’
유족·측근 본격 추진 “권력·재벌 스토리”
고 김종학 PD가 최근까지 준비해온 드라마 제작이 본격 추진된다.
유족과 측근들은 고인이 세상을 등지기 직전 심혈을 기울인 드라마에 생명을 불어넣자는 데 최근 어렵게 뜻을 모았다. 고인의 못다 이룬 꿈이 담긴 드라마가 어떻게 완성될지 관심이 뜨겁다.
고 김종학 PD가 오랫동안 구상해온 드라마는 ‘청개구리’. 권력과 재벌, 정치의 이면이 한 데 어우러진 이야기다. 앞서 공개된 대로 정통 정치 드라마로(스포츠동아 7월25일자 23면 보도 참조) 고인의 대표작인 1995년작 ‘모래시계’ 주인공들의 현재 모습과 젊고 바른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다. 구체적인 시놉시스는 완성됐고, 초반 1∼2부의 대본도 나온 상태다. 김 PD의 유족과 고인의 생전 드라마를 함께 만든 최측근들이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제작 시기와 방법은 여러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청개구리’는 ‘모래시계2’와는 전혀 다른 드라마다. 앞서 제기된 ‘모래시계’ 후속편 제작 가능성은 전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측근은 “‘모래시계’라는 이름으로 만든다면 방송사 편성도, 배우 캐스팅도 수월할 수 있지만, 바로 그 때문에 김 PD는 후속편을 연출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