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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평신도들이 교회 이룬 나라, 한국을 특별히 사랑합니다”

입력 | 2013-08-05 03:00:00

교황, 오웅진 꽃동네 신부 초청




꽃동네 제공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는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가 2일 로마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알현은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장이던 시절 오웅진 신부를 초청한 약속이 뒤늦게 이뤄진 것.

이날 알현은 교황의 숙소동에서 이뤄졌으며 별다른 격식 없이 4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오 신부는 교황에게 한국에서 진행 중인 124위 시복 심사를 소개하고 시복식에 참석해 줄 것과 꽃동네 방문을 요청했고 교황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교황은 “한국은 사제 없이 평신도들이 열정을 갖고 교회를 이룬 나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오 신부는 교황에게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라는 글이 새겨진 도자기와 꽃동네 가족 중 사지 마비 때문에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주련 환자가 그린 교황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교황은 오 신부와 함께 꽃동네 인사법인 ‘사랑합니다’를 하트 모양으로 연출하면서 기념촬영(사진)을 한 뒤 오 신부 등에게 묵주를 선물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