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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쉼표가 있는 힐링 엑스포 기대하세요”

입력 | 2013-08-06 03:00:00

2013 산청전통의약엑스포 한달 앞으로… 행사 준비 막바지 구슬땀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 내 무게 127t의 거북처럼 생긴 귀감석. ‘이곳에서 기를 받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속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조직위는 전망하고 있다. 엑스포조직위 제공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에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열린다.

엑스포의 무대는 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동의보감촌 일대로 161만 m²(약 48만8000평) 규모다.

이번 행사는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 학술,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주 행사장은 ‘자연의 길 치유의 길’을 핵심 주제로 삼아 불로(不老)마당, 동의마당, 세계장수마당 등 5개 마당으로 이뤄진다. 이 5개 마당을 따라 주제관, 동의보감관, 약초생태관, 산업관, 약선문화관 등 8개 전시관을 관람하면 건강한 삶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조직위 백종철 홍보부장은 설명했다.

기(氣) 체험과 명상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는 자리도 있다. 기를 받는 바위인 석경과 거북처럼 생긴 귀감석은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장소다.

세계관에서는 알프스 산맥에서 발굴된 5300년 전 미라인 ‘아이스맨’ 특별전이 열린다. 혜민서에서는 한의사들이 진료를 한다. 약선문화관에서는 세계의 약선요리와 자연식을 맛볼 수 있다. 한약재를 직접 만들어보고 허준 순례길에서 족욕 체험을 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맨발 힐링 콘서트, 도전 허준 골든벨, 어린이 사생대회 등 이벤트도 풍성하다. 지리산 천왕봉, 대원사 계곡, 황매산 철쭉, 경호강 비경, 남사 예담촌, 남명 조식 선생 유적지, 정취암 등 행사장 인근에 관광지도 많다. 행사 기간인 9월 6∼21일과 매주 토,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도 한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세계전통의약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를 잡을 뿐만 아니라 경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전통의약시장 규모를 2008년 2000억 달러 수준에서 2050년엔 5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우리나라 한의학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 정도로 낮은 편이다. 엑스포 관람객은 170만 명 유치가 목표다. 생산유발과 부가가치, 고용유발 등을 합치면 5000억 원의 경제 파급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구식 집행위원장은 “행사 개최를 한 달 앞두고 시설물 및 프로그램을 막바지 점검하고 있다”며 “지리산을 무대로 펼쳐지는 대규모 힐링 엑스포가 세계 각국의 전통의약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몸과 마음의 평화를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055-970-8600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