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신발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끈 대신 다이얼 시스템을 적용한 등산화와 워킹화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현빈이 신고 있는 신발은 ‘현빈 워킹화’로 불리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K2의 야심작 ‘레이서’. 사진제공|K2
■ ‘보아 클로저’ 적용 등산화가 대세
발 전체 가해지는 압력 균일하게 유지
내구성 우수…끈 풀리는 단점도 해소
‘현빈 워킹화’ K2 ‘레이서’ 최고의 인기
코오롱에선 ‘다이얼’ 달린 샌들도 출시
“신발에 끈 대신 다이얼이 붙어있네?”
최근에는 끈을 묶는 대신 다이얼을 돌려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는 특수 다이얼 기능인 ‘보아 클로저 시스템’(Boa Closure System)을 적용한 신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발 양쪽을 여며 매듭을 짓는 일반적인 형태의 신발의 단점은 발에 가해지는 압박이 균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보아 클로저 시스템은 발 전체에 가해지는 압력이 균일하게 유지된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 완벽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으며, 오래 걷다 보면 신발 끈이 풀리는 문제점도 해결했다. 보아 클로저 시스템에 사용되는 레이스는 항공기용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신발 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오래 사용해 낡은 다이얼은 새것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 ‘현빈워킹화’ 레이서·25도 경사도 끄덕없는 ‘듀얼맥스’ 눈길
‘레이서’(23만9000원)는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적용한 K2의 야심작이다. 트레킹, 단기산행 등 등산화의 기능을 모두 갖췄으면서도 무게가 약 360g으로 가볍다. 자연 속은 물론 도심에서 신고 걷기에도 좋다. 출시 2주 만에 2만족 판매를 기록한 ‘플라이워크’ 시리즈 중 하나로 모델 현빈의 이름을 따 ‘현빈 워킹화’로 불리는 베스트셀러이다.
몽벨의 ‘듀얼맥스’(26만5000원)는 미국 보아 테크놀로지사와 세계최초로 공동개발한 ‘듀얼보아시스템’이 강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다이얼이 두 개다. 발등, 발목 두 곳에 보아 다이얼이 달려있다. 타이어 원료인 부틸을 아웃솔에 사용해 25도 경사의 가파른 바위 능선에서도 탁월한 접지력을 보여준다.
1. K2 ‘레이서’ 2. 몽벨 ‘듀얼맥스’ 3. 코오롱스포츠 ‘코막이 샌들’
● 사계절 착용가능한 ‘체로키’·다이얼 달린 샌들도 등장
아이더의 등산화 ‘체스터’(24만9000원)도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적용했다.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미드컷 제품이다. 고어텍스와 촘촘한 그물로 이뤄진 에어매쉬 소재를 사용해 방수, 투습, 통풍성이 뛰어나 여름산행에 딱이다.
‘피버’(21만9000원)는 아이더가 올 봄·여름 시즌에 선보인 신제품으로 슬림한 디자인과 화사한 컬러감으로 일상생활에서 신어도 잘 어울린다.
코오롱스포츠의 ‘코막이 샌들’(14만8000원)은 토캡(코막이)과 신세틱 갑피를 사용해 비포장도로나 산길 등 거친 아웃도어 환경에서 발을 보호하는 데에 탁월한 기능을 지닌 샌들제품이다. 측면에 다이얼을 이용한 끈 조임 장치가 달려있다. 바닥 부분에 투과성이 우수한 홈이 있어 배수기능이 좋다.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할 때에도 편하게 신을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