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8번째 우승… 79승째
8일 PGA챔피언십 가는 길 가뿐
주말 골퍼들에게도 자신과 궁합이 맞는 골프장이 있기 마련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에게는 그런 코스가 여럿 된다.
대표적인 곳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이다. 5일 열린 올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는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인 키건 브래들리(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상 8언더파)과는 7타 차다. 1999∼2001년, 2005∼2007년, 2009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즌 5승이자 개인 통산 79승째를 올린 우즈는 샘 스니드(은퇴·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82승)에 3승 차로 다가섰다.
스니드와 우즈는 단일 대회에서 8번 우승한 단 두 명의 선수다. 스니드는 1938년부터 1965년 사이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을 8차례 석권했다. 우즈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플로리다 주 베이힐 골프장에서도 8번 우승했다. 캘리포니아 주 토리파인스 골프장도 우즈가 선호하는 코스다. 2008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을 포함해 모두 8차례 우승했다.
지난해부터 전성기 못지않게 우승컵을 수집하고 있지만 우즈는 여전히 14승에서 멈춰 있는 메이저대회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우즈에게 가장 좋은 것은 이 세 골프장 중 한 곳에서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우즈는 8일부터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 오크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