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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사장 “미래가 불안하면 현재에 집중하라”

입력 | 2013-08-06 03:00:00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세무조사로 어수선한 조직 기강 다잡기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사진)이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불안해하지 말고 현재 업무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달 롯데마트가 속해 있는 롯데쇼핑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이뤄진 이후 처음으로 나온 고위 경영자의 메시지다.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노 사장은 1일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미래의 결과가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하다면 오히려 현재의 고객, 그리고 스스로 맡은 업무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의 위험과 실패를 걱정만 하거나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뒤로 미룬 채 할 수 있는 편한 일로 현재를 채운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세무조사와 ‘갑(甲)의 횡포’ 관련 논란 등 최근 회사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대응하자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다른 사람에게 부당하고 강압적 수단을 동원하는 갑을관계에 의존한 업무방식은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CEO 메시지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항상 강조해 오던 부분을 다시 한 번 말씀하신 것으로 세무조사와 같은 외부 요인을 고려한 메시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