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이 이르면 9월 한국에 공식 온라인 매장을 연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유통업계에서는 랄프로렌의 온라인 매장 개점을 한국에서의 마케팅 전략 변화와 연관해 해석하고 있다. 백화점 위주의 고가 정책을 버리고 보다 대중적인 접근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해외 판매가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똑똑한 한국의 ‘직구족’(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사람들)이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가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랄프로렌코리아의 공식 온라인 매장은 대중적인 브랜드인 ‘폴로’뿐 아니라 고급 라인인 ‘블랙라벨’ ‘컬렉션 라인’ 등 랄프로렌의 모든 브랜드 제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또 국내 전국 무료 배송, 반품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온라인 매장 개장은 랄프로렌 홍콩지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패션업체의 한 관계자는 “똑똑한 직구족이 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서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온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