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유명 입시학원장 영장
“아드님을 서울 명문대에 기부입학시켜 드릴게요.”
오모 씨(50·여)는 2011년 10월경 서울 강남구의 유명 입시학원 원장 김모 씨(54)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들었다. 당시 오 씨의 아들은 입시에 연달아 실패해 3수를 하고 있었지만 서울 소재 대학에 갈 만한 실력이 못 됐다.
국내에 기부입학제도는 없지만 김 씨가 “친한 입학사정관들에게 로비하면 다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자 오 씨는 믿어 보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오 씨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5차례에 걸쳐 김 씨에게 1억5920만 원을 건넸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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