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제안… 이번주 열릴 가능성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5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석하는 3자회담을 제안했다. 3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제안한 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한 역제안 성격이다. 청와대는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며 기존 입장과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현안을 일거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야당의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박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대표, 대통령이 함께하는 3자회담을 수락해 국정 현안 해결의 길을 열어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대표는 “정국 상황이 엄중한 만큼 청와대의 공식 제안이 있다면 형식과 의전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김관영 수석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박 대통령을 만나 현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협상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증인 출석을 강제하고 특위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 등 나머지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내부 조율에 실패해 협상은 결렬됐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