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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여야대표’ 3자회담 공감대

입력 | 2013-08-06 03:00:00

황우여 제안… 이번주 열릴 가능성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5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석하는 3자회담을 제안했다. 3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제안한 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한 역제안 성격이다. 청와대는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며 기존 입장과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현안을 일거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야당의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박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대표, 대통령이 함께하는 3자회담을 수락해 국정 현안 해결의 길을 열어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대표는 “정국 상황이 엄중한 만큼 청와대의 공식 제안이 있다면 형식과 의전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김관영 수석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박 대통령을 만나 현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의 제안이 있었으니 검토해 보겠고,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김 대표의 영수회담 제의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것과는 달라진 반응이다.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회담 성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여권에서는 이르면 7일, 늦어도 금주 후반에는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위는 5일 남재준 국정원장을 출석시켜 기관보고를 받았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협상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증인 출석을 강제하고 특위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 등 나머지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내부 조율에 실패해 협상은 결렬됐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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