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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IT싱크탱크서 창조경제 ‘파워엔진’으로

입력 | 2013-08-06 03:00:00

[청와대 비서실 전격 개편]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윤창번 신임 대통령미래전략수석비서관의 임명에 대해 관가와 경제계는 “지지부진한 창조경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이 읽힌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온화한 신사 타입이라는 평을 받은 최순홍 전임 수석과는 달리 저돌적인 스타일이라는 얘기다.

음악가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경기고, 서울대를 다니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미국 유학 뒤 산업연구원, 통신개발연구원(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일하다 KISDI 원장에까지 올랐다. 경기고 출신 정보통신인 모임인 ‘화정회’ 일원으로, 연구원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통신업계와 정관계에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그의 돌파력은 2003년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 사장 시절 여실히 드러났다. 회사가 자금난을 겪는 가운데 외국 자본인 AIG-뉴브릿지 컨소시엄과 LG그룹 간 경영권 분쟁이 생기자 소액주주의 지분을 끌어모은 뒤 하나로통신의 회생계획을 명확히 제시한 AIG-뉴브릿지 측에 경영권을 안겼다. 외국 자본의 편을 든다는 비판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뒤 대주주가 구조조정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다 임기를 1년 남기고 2006년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KAIST 교수,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했다.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의 정보통신 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했으며 새누리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경제자문회의 등에서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구상을 구체화했다. 정근모 전 명지대 총장의 외조카이며 김신배 전 SK 부회장의 손위 처남이다.

△서울(59) △경기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박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하나로텔레콤 회장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 △김앤장 고문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전문위원

김용석·임우선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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