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창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쓴소리, 기초공천 폐지 등 제안뒤 활동 종료
박 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혁신적 자기 결단으로 쇄신안을 채택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국정을 주도해 나갈 동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5개월간의 정치쇄신특위 활동을 마치고 당 최고위원회의에 특위가 마련한 쇄신안을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고위가 의결을 거쳐 특위를 만들었으면 그 논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최대한 반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3월 이후 30건의 쇄신안을 마련했다. 대표적 방안이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 △대통령·지역구 국회의원·광역자치단체장 후보에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이다. 그는 “당내에서 공천제 폐지를 재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가 막혔다”면서 “대선에서 공당이 약속한 것을, 선거가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지키지 않겠다면 무슨 쇄신이 이뤄지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가장 힘든 시기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는 “정치 쇄신이 국민적 요구였음에도 당 분위기가 냉랭했던 것”이라며 “당 의원총회나 당헌·당규 개정 과정에서 설명이 필요하다면 내가 직접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쇄신안은 국민에게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돌려주는 방향으로 디자인됐다”면서 “개인적으로 30만 명 이상이 청원하면 국회가 의무적으로 법률안을 심사하는 제도인 ‘전자국민창안제’에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명재연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