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단법인 대학문화연 발족… 거리공연-중고마트-재능기부 등 활발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 경성대 앞 일대가 ‘젊음의 거리’로 뜨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부경대 앞 가로수 길에서는 중고장터인 Yo마켓이 운영된다. 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 제공
남구 관내 부경대 경성대 동명대 부산외대 부산예술대 등 5개 대학총학생회 회장단은 2011년 8월 남구대학생연합회를 발족했다. 대학 안에서만 존재하던 대학문화를 길거리로 끌어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다. 부산은행, BC카드사와 제휴해 대학생 멤버십 할인카드인 ‘요(Yo)카드’를 출시했다. 이 일대 300여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또 젊음(Young)과 역동적인 추임새 뜻을 담은 ‘Yo’에 의미를 붙여 거리공연과 콘서트를 기획해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젊음의 문화를 다양화하기 위해 남구 관내 대학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부산의 20여 개 대학을 영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1월 부산지역 대학총학생회가 연합해 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가 탄생했다. 현재 연합회에는 18명의 상근직원과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부경대 앞 가로수길에서는 매주 금, 토요일 중고장터인 Yo마켓이 운영된다. 중고 수공예품, 창작 작품, 중고 의류, 액세서리 등 젊은이들의 감성에 맞춘 상품이 판매된다.
재능기부사업과 사회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미술 전공 대학생들이 참여해 골목길 담벼락과 학교 주변, 굴다리터널 등에 벽화를 그려 쾌적한 환경을 꾸미고 있다. 사회취약계층의 집수리, 도색, 도배 봉사활동도 주기적으로 펼친다.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6개 단체와 힘을 합쳐 매년 사랑의 종합선물세트 사업도 벌이고 있다. 연탄, 쌀, 식사 대접, 문화공연, 집수리, 전기시설 교체 등이다.
예술계열 대학생들의 작품전시회도 열린다. 구 회장은 “남구와 부산을 넘어 외국에도 부산의 대학문화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051-629-7768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