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세법개정안 발표… 조세 통한 소득재분배 강화에 초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소득 상위 계층에서 더 많이 거둬들인 세수를 저소득층 지원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부자 증세’를 통한 소득 재분배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 부총리는 이날 KBS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8일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은 서민과 중소기업의 세 부담을 줄이고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 부담을 늘리는 원칙을 따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해주던 항목을 세액공제 방식으로 전환하면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을 서민을 위한 근로장려세제 적용 폭을 확대하고 자녀장려세제를 신설하는 데 투입한다는 것이다.
세제개편 결과 근로소득자의 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현 부총리는 “저소득층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통해 근로소득세 부담이 대부분 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