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청년창업 프로젝트’ 제품 판매의류 가방 액세서리 600여종 망라‘바디 필로우’ ‘전통 매듭 방식 팔찌’…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들 눈에 띄어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꿈꾸는 청년가게’에서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한다. 이 가게의 다양한 상품이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어 2011년 4월 문을 연 이래 8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꿈꾸는 청년가게 1호인 신촌점은 서울시가 젊은 제조업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4월 문을 열었다. 이어 2013년 5월 중구 충무로1가에 2호 명동점을 열었다.
5일 찾은 신촌점 바깥쪽 벽에는 흰 글씨로 ‘세상에 없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파는 가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가장 잘 보이는 전시대 위에는 한국 전통 매듭 방식으로 묶은 팔찌 등 액세서리 제품이 놓여 있고 1층 매장 가장 안쪽에는 패션 의류가 전시돼 있다. 계산대 옆에도 신촌을 자주 찾는 학생들의 눈길을 끌 만한 미키마우스를 닮은 휴대전화용 장식품 등 귀여운 아이템들이 놓여 있었다. 신촌점에서는 70여 개 청년기업이 만든 상품 200여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청년 가게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의류, 가방, 액세서리, 전자기기까지 600여 종에 이른다. 신촌점 황연숙 매니저는 “개성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가게를 많이 찾아 월 2000만∼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
좋은 창업 아이템을 갖고도 자금과 인프라가 부족해 고민하고 있다면 매년 서울시에서 선발하는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도전해볼 만하다. 서울시는 매년 4, 5월경 1000명 내외로 20, 30대 창업가를 선발해 창업자금과 공간을 지원한다. 다른 기관이나 기업이 정보기술(IT) 분야의 창업 지원을 선호하는 반면 서울시는 환경, 에너지, 공예, 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아이템을 받아준다. 선정된 창업가에겐 월 최대 100만 원의 창업활동비를 1년간 지원한다. 창업 사무실 공간을 지원해주고 교수나 사업가들이 컨설팅도 해준다. 이 중 사업성이 있는 상품들은 꿈꾸는 청년가게에서 판매된다. 문의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 창업상담팀(1588-9142)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