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우는 묘착○ 김승재 5단 ● 박정환 9단
▽장면도=흑백의 돌들이 도처에 얽혀 있다. 초점은 하변의 흑 대마와 백 대마의 생사. 흑 1과 흑 3은 다음 맥점을 두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 다음 한 수가 이 바둑의 승패를 가르는 승착이 된다.
▽참고 1도(흑, 연결 불가)=흑 1로 붙이는 수가 얼핏 맥점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 2로 젖히고 백 4로 두면 흑은 연결할 수가 없다. 흑은 어느 한쪽 흑이 잡힐 수밖에 없어 흑의 실패.
▽실전진행=실전에서는 반대편인 백 2로 단수했다. 흑 3, 5로 두어 수상전 양상. 흑 15로 붙이는 맥점까지 선보이며 흑 21까지 백이 모두 잡혔다. 박정환은 늘 사활문제를 끼고 살 정도로 사활에 강하다. 이번에도 대형 사활의 수읽기가 볼만했다.
박정환은 14일부터 1주일 간격으로 이영구 9단과 물가정보배 결승 3번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