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출신 육상스타 모 패라 눈물 호소
영국 육상스타 모 패라 선수(30·사진)는 최근 영국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가 소말리아에 대한 송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소말리아 국민 60%가 국외 송금에 의지해 생계를 꾸리고 있다”며 “바클레이스는 소말리아의 생명줄을 위협하는 이번 결정을 철회하거나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고 호소했다.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패라 선수는 8세 때 내전을 피해 영국으로 건너왔다. 난민 출신이란 어려움을 딛고 육상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다. 성공을 거둔 뒤에는 ‘모 패라 재단’을 세우고 소말리아에 교육과 복지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고국 재건에 힘써 왔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