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다문화의 나라인 미국에서 6000만 명 이상이 집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인은 11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방인구통계국이 7일 발표한 '미국의 언어 사용 패턴'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쓰는 5세 이상 미국인은 600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세 이상 미국인 5명 중 1명(20.8%)에 해당하는 것.
영어가 아닌 언어를 쓰는 미국인 중에서 가장 많은 3760만 명은 스페인어 사용자였다. 중국어 사용자가 288만 명으로 뒤를 이었고 필리핀인이 쓰는 타갈로그어 159만 명, 베트남어 142만 명, 프랑스어 130만 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어를 쓰는 미국 거주 한인은 114만 명이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mickey@donga.com